DCC(자국통화결제 서비스) 알아보기

2017. 8. 21. 23:47info/preparation


해외결제의 기본을 알아보다.


안녕하세요. 올만이네요~ 요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기분이 우울하긴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화이팅해야겠죠~!


요즘들어 많은 분들이 해외직구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해외호텔을 예약하는 등 해외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해외결제시 무턱대고 아무런 확인없이 그냥 결제를 하게 된다면, 예상치 못 했던 수수료를 추가적으로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해외결제시 반드시 알아야할 기본적인 상식인 자국통화결제 서비스. 일명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 서비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자국통화결제 서비스(이하 DCC서비스)란 무엇일까요? DCC서비스는 국내카드발행 고객이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시 자국의 화폐로 결제되는 고객편의 서비스입니다. 즉, 해외에 나가서 돈을 신용카드로 지불할 때 여행하고 있는 나라의 화폐(미국의 경우 USD)로 결제하지 않고,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원화로 결제되는 편리한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한 서비스를 물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럼 일반 결제방식와 DCC서비스 결제방식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결제시 거래방식

1. 일반 거래방식

- Step1. 해외에서 카드결제

- Step2. 국제카드사 매입 → 미국달러로 환산 → 수수료 가산(1%)

- Step3. 대한민국 카드사 → 원화로 환전 → 해외이용 수수료 가산 → 고객에게 청구


2. DCC 거래방식

- Step1. 해외에서 카드결제

- Step2. 현지 통화금액을 고객에게 불리한 환율로 원화로 환전 → 수수료 가산(3~8%) *pos사/ 은행/ 가맹점 공동수익으로 가져감

- Step3. 국제카드사 매입 → 미국달러로 환산 → 수수료 가산(1%)

- Step4. 대한민국 카드사 → 원화로 환전 → 해외이용 수수료 가산 → 고객에게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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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가시나요? 위와 같이 DCC서비스를 이용하여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는 일반 결제방식에서의 수수료와 함께 추가적으로 수수료가 가산됩니다. 즉, 약 3~8%의 추가 수수료를 지불해야한다는 말입니다.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서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이상하게도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 같네요. 물론 DCC서비스를 무조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중간에서 원화로 계산해야하는 절차과정이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단계인 듯합니다.


기사마다 다르겠지만, 원화결제로 인한 수수료 피해들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보이네요. 실제 이런 피해들이 접수되면서, 한국 소비자 보호원에서 아래와 같은 이미지로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DCC서비스 안내문-출처:한국 소비자 보호원

그럼 이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한국 소비자 보호원처럼 해외가맹점에서 결제할 때는 해당나라의 현지화로 결제를 하면 됩니다. 즉 미국에서는 미국달러로 결제, 유럽에서는 유로로 결제를 하면 됩니다.


그래도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해외여행을 위해서 국내에서 인터넷으로 호텔을 예약하려고 하는데, 이 때는 원화로 해야할까요? 현지화로 해야할까요? 답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가 맞을 것 같습니다. 즉 가맹점에 따라 다르다라는 말이 맞을 것 같네요.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볼게요.


유명 호텔예약 사이트인 호텔스X컴에서 결제하는 것과 인터파X투어에서 해외호텔을 결제한다고 생각해 보죠. 둘 다 한국어로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해외가맹점인 알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때는 결제화면에서 VISA, MASTER 등 해외결제용 정보가 있다면 해외가맹점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Tip을 하나 말씀드리면, 강제로 DCC를 노출하는 예약사이트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유나이X드 항공의 경우 통화(Currency) 선택하는 메뉴가 없고, 결제시 회원의 주소를 보고 해외일 경우 무조건 DCC서비스를 사용하도록 되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지금은 정확히 어떻게 서비스하는 지 알 수 없으므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이 때 DCC를 회피하는 방법은 주소지를 입력할 때 미국 주소지를 입력하면 됩니다.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비싼 항공권의 수수료를 생각한다면 고려해볼만한 것 같네요.



끝으로 제가 겪은 사례도 하나 더 공유 드립니다. 해외공항 면세점에서 DCC서비스로 결제를 우선 진행하면 결제취소가 되지 않더군요. 제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에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시지 않은 동행인이 결제를 DCC서비스를 이용해서 하셨더군요. 그래서 황급히 매장으로 가서 취소하고 재결제를 요구했지만, DCC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취소가 불가하다고 하네요. 이유를 상세하게 물어보지 못했지만, 사실 거래를 취소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지 않은데, 점원이 얘기하는 걸로 봐서는 상당히 복잡하거나, 또 다른 수수료가 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그러니 꼭 현지화로 결제하세요.


오늘은 이렇게 DCC서비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즐거운 해외여행인데, 몰랐다는 이유로 추가 수수료를 지불했다고 우울해 하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좋은 걸 배웠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언젠가 다시 포스팅을 하겠지만, 환전, 현금 그리고 신용카드 사용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